한 달 살기 입문자를 위한 기본 체크 리스트 - 독일 편

독일 한달살기, 유럽 한 달 체류의 시작점으로 괜찮을까?

예전에 독일에 잠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, 도시가 굉장히 깨끗하고 질서정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. 사람들도 무심한 듯 친절했고,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해서 마음이 편했던 기억이 있어 다시 관심이 생겼습니다. 이번에는 단기 여행이 아닌 '한 달 살기' 관점에서 독일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.

이 전에 찾아본 국가들은 아마 한 곳에서 한 달을 꽉 채울 가능 성이 높지만 유럽은 이 곳 저 곳 돌아 다닐 수 있다는 지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.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지 않고, 교통과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독일은 시작점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하여 정리합니다. 

 

1. 안전: 유럽 내에서도 높은 수준

독일은 유럽 내에서 치안이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 특히 대도시는 감시 시스템과 공공질서가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안심할 수 있습니다. 다만, 주요 기차역 주변이나 관광지에서는 소매치기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
• 베를린, 뮌헨, 함부르크 등 대도시 기준으로는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
• 여행자나 거주자의 안전 체감도는 Numbeo 기준 중상위 수준
• 밤늦은 시간 외곽 이동은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사항

 

2. 물가: 유럽 기준에서는 합리적

독일은 프랑스, 스위스 등 서유럽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특히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하는 문화가 발달해 장기 체류 시 생활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.

• 대도시 숙소비는 비싼 편이나, 외곽 또는 중소도시는 저렴
• 마트 및 식료품 물가는 합리적인 수준 (리들, 알디 등 저가 슈퍼 활용)
• 1달 기준 대중교통 정기권 약 €49~€100 수준 (지역별 상이)

 

3. 인터넷 환경: 안정적이나 통신 요금은 비교적 높음

독일의 인터넷 품질은 도시 지역 기준으로 안정적인 편입니다. 다만 이동통신 요금은 한국보다 높은 편이며, 데이터 제공량도 제한적인 요금제가 많다는 점은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.

• 숙소 Wi-Fi 제공 여부 반드시 확인 (Airbnb 후기 기반)
• 현지 유심: Aldi Talk, O2, Vodafone 등에서 선불 요금제 구매 가능
• 공공장소 Wi-Fi는 일부 제한적이므로 작업 목적이면 별도 준비 필요

 

4. 비자 및 체류 요건: 무비자 90일 체류 가능

한국인은 쉥겐조약 국가 대상으로 최대 90일 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. 단, 해당 기간 중 다른 쉥겐국과의 총합 체류 일수를 함께 계산해야 하므로, 유럽 내에서 한 달 이상 머무를 계획이 있다면 조율이 필요합니다.

• 쉥겐협정: 독일 포함 26개국 적용 → 총 90일 한정
• 입국 시 왕복 항공권, 체류 계획 관련 질문 받을 수 있음
• 건강보험 가입 권장 (일부 숙소 입실 조건으로도 요구됨)

 

5. 숙소: 도시마다 특성이 뚜렷

독일은 도시별로 분위기가 뚜렷하게 다릅니다. 베를린은 예술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강한 반면, 뮌헨은 정돈되고 고풍스러운 인상이 강합니다. 장기 숙박은 Airbnb 외에도 WG(공동주택), 한인 민박, 서브렌트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.

• Airbnb 장기할인 여부 확인
• WG-Gesucht, HousingAnywhere 등 독일 현지 숙소 플랫폼 활용 가능
• 구글 맵 기반으로 근처 슈퍼, 병원, 대중교통 접근성 확인

 

6. 부업에 관해서

독일 체류 기간 중 부업을 병행하는 것은 관광비자 상태에서는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. 단, 자원봉사 활동은 일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, 숙소와 식사 제공 조건으로 단기 도움을 주는 형태는 일부 플랫폼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.

• WWOOF Germany (농장 생활 & 식사 제공): https://wwoof.de/en/
• Workaway (가벼운 도움 제공 대가로 숙식 제공): https://www.workaway.info/

 

맺으며

독일은 개인적으로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나라입니다. 도시 환경도 깨끗하고, 문화적 다양성이나 이동 편의성도 좋아 장기 체류지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집니다. 유럽에서 한 달 살기를 고려 중이라면, 독일은 안정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다음에는 위에서 언급한 베를린과 뮌헨 중 어느 도시가 한 달 살기에 더 적합할지, 보다 구체적인 비교글을 준비해볼 예정입니다.